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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츠 공영교통(Graz AG Stadtwerke fur kommunale Dienste Verkerhrsbetriebe) Andreas Hofer Platz 15, A-8010 Grazwww.grazag.at방문연수오스트리아그라츠 □ 연수내용◇ 중세와 현대가 공존하는 그라츠◯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기차로 약 2시간 반 거리에 있는 오스트리아 제2의 도시 그라츠는 인구 44만 명에 불과한 소도시(오스트리아 인구 약 882만 명, 2018년)이다. 여섯 개의 유서 깊은 대학이 자리하고 있어 대학도시로도 유명한 곳이다.▲ 그라츠 전경[출처=브레인파크]◯ 동서 유럽의 관문으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그라츠는 중부 유럽에서 보존이 가장 잘 되어있어 구시가지가 199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고 2003년에는 그해 유럽문화수도로 선정되었다.◯ 하지만 요즘 그라츠시는 석유시대에서 탈(脫)석유시대로 나아가는 관문이 되었다. 신재생에너지인 바이오에너지 선도 도시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그라츠에 이러한 유명세를 안겨준 것은 다름 아닌 요리하고 버려지는 ‘폐식용유’이다. '프라이팬에서 연료탱크로'라는 구호 아래 그라츠는 대중교통(시영·공영버스)에 바이오디젤을 100% 투입하는 바이오에너지 혁명을 이뤄냈다. 이러한 이유로 그라츠시는 세계적인 친환경에너지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하였다.◇ 폐식용유 친환경 연료로 미세먼지 기후변화 환경문제 해결◯ 그라츠는 지리적으로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으로 미세먼지와 분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그라츠시는 ‘에코드라이브(Eco Drive) 캠페인’을 통해 이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였다.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성공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가정에서 모은 폐식용유와 패스트푸드점 맥도날드와 업무협약을 통해 오스트리아와 슬로베니아 전 지점에서 수거한 폐식용유를 합쳐 연간 2000~3000t의 폐식용유를 수거한다.그라츠시 가정과 식당에서만 연간 280톤의 폐식용유가 수합 된다. 이 폐식용류는 바이오디젤 생산회사인 'SEEG'에 보내져 그라츠시 공공버스와 택시, 화물차의 연료가 된다.◯ 2005년 152대 공공버스가 화석연료에서 바이오디젤로 연료를 전환하여 연간 감축한 탄소배출량은 6,600t에 이른다. 바이오디젤은 경유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78~81% 감축, 미세먼지는 29~55.4% 감소 효과가 있다.대기오염 문제 해결뿐 아니라 자원순환형 폐기물 처리가 가능하다. 폐식용유 1kg 당 0.36유로의 폐기물 처리 비용이 절감된다.◯ 2004년 이후 공공버스(100%)와 택시(2010년 평균 바이오디젤 사용율 60%, TAXI878社 40%), 화물차(2010년, FRICUS社 30%)에 바이오디젤을 사용하였다. 현재는 EU법에서 폐식용유 연료 사용이 금지되어 유채기름을 사용하고 있으며 수소버스로 전환하는 프로젝트가 중이다.◇ 시민-기업-사회적기업 연계 모두가 WIN-WIN◯ 장기 실업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 ‘에코서비스(Eco service)’는 일반 가정에 3~5ℓ, 식당에 10ℓ 크기의 수거용기를 무료로 나눠주고 폐식용유를 수거하는 업체이다. 공장과 큰 규모의 식당은 20~1,000ℓ 크기의 특수 수거용기 나눠준다.기업은 폐식용유 등 환경오염 물질의 무단폐기를 금지하는 법에 따라 폐식용유를 의무적으로 모으고 있으며 이를 에코서비스에서 무료로 수거하는 것이다.에코서비스는 그라츠시 환경국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며 비영리 회사로 에코서비스 수거차량이 시 전역을 샅샅이 돌며 폐식용유를 모아 왔다.◯ 최근까지 해마다 식당에서 평균 180톤, 가정에서 70~100톤 정도의 폐식용유가 모여, 시 전체에서 수거한 수천 톤의 폐식용유를 1ℓ당 0.2유로(약260원)를 받고 바이오디젤 생산업체인 'SEEG'에 판매했다.SEEG은 1991년 처음으로 폐식용유 디젤을 상용화하며 바이오연료 시장에 진출하였다. 유채기름 등 다양한 식물성·동물성 원료로 바이오디젤을 생산하고 생산공정에도 바이오디젤을 사용한다. 현재는 EU의 규정이 변경되어 폐식용유는 수거하지 않고, 대신 유채를 활용한 바이오디젤을 사용하고 있다.◇ 모빌리티와 에너지, 폐기물까지 담당◯ 그라츠 공영교통은 그라츠시청 소속 교통회사이지만 모빌리티 분야뿐 아니라 에너지, 물, 쓰레기 처리, 공항 등 그라츠시의 다양한 부문을 담당한다. 대부분 유럽 지방정부는 공영회사가 교통사업을 수행하고 시청에서 관리하는 체계를 가지고 있다.친환경에너지·친환경정책 활용전략 연수를 위해서는 업무 조정 관리 역할을 하는 그라츠시청보다 바이오에너지, 친환경 모빌리티, 지속가능한 폐기물관리 정책 등을 직접 시행하는 그라츠 공영교통 연수가 더욱 효과적인 까닭이 여기에 있다.▲ 레스토랑용 폐식용유 수거용기[출처=브레인파크]◯ 2020년 창립 70주년을 맞이하는 공영교통은 그라츠시 소유로 1960년 교통, 수자원, 전기, 가스, 지역난방 정책 수행기관으로 출범하였다. 1985년 장례 서비스와 여가활동, 시정 활동 홍보 부문이 추가되었고 2002년 에너지 부문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였다.2004년 주정부와 연방정부로부터 그라츠공항사업을 수주했다. 2010년 유한책임회사로 전환하고 2011년 운하 사업을 관할 하게 되었다.2019년 현재 스마트 도시, e-모빌리티, 대체에너지, 모빌리티시스템 공급자이자 서비스 운영 및 개발사로서 도시 제반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연간 투자액은 약 6,400만 유로(한화 약 828억 원)이며 연간 매출은 2억5,000만 유로(한화 약 3,234억 원)에 이른다. 2018년 11월 현재 기업 소속 직원 3,000명, 시 공무원 7,700명이 일하고 있다.◇ 모빌리티-미세먼지 레벨 감소와 청정지역 조성◯ 그라츠는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으로 대기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미세먼지와 분진 해결이 시의 주요 과업이다. 분진을 낮추고 그라츠시를 청정지역으로 조성하는데 교통정책의 역점이 있다.◯ 그라츠 공영교통은 현재 버스 160대, 전차 85대를 관리하며, 모든 버스를 충전식 수소 버스로 대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수소 버스는 바이오디젤의 단점이던 장거리 운행이 가능하여 그라츠 주변 5개 지역과 연결이 가능하고 청정연료로 유독가스나 소음이 없는 장점이 있다.◯ 차세대 연료인 수소연료 사용 확대를 위해 수소연료충전소를 확충하고 공항 셔틀버스를 수소차로 운영하고 있다.◯ 이에 더해 미세먼지와 분진 방지를 위해 미래형 자동차 연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새로운 교통 시스템 도입을 위해 지하철, 케이블카, 곤돌라(독일어로 자일반)를 설치 연계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곤돌라는 오스트리아가 대표성을 가진 분야로 수출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그라츠 시도 도입하고 있다. 또한 렌트차량과 카셰어링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카셰어링 부문에는 수소차 테스트 도입 중이다.◇ 에너지-스마트기술 기반 에너지 공급 관리 시스템◯ 오스트리아는 원자력 발전소 건설이 법으로 금지된 탈원전 국가이다. 1978년 국민투표를 통해 핵에너지를 이용한 전기 생산이 금지되었다. 오스트리아 전체 전력 공급량의 64.6%를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에너지 생산량의 31.0% 차지한다.2011년 기준, E-Control). 재생에너지 중 가장 중요한 전력공급원은 수력발전 설비이다. 수력발전이 오스트리아 생산 전력의 2/3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그라츠시는 무어강 수력발전소 통해 2만 세대에 전력을 공급하며 시 전체에 3,100km의 전력망이 깔려 있다. 수력발전소 전력공급으로 인해 연간 6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경감된다.▲ 그라츠시 에너지 시설[출처=브레인파크]◯ 시 전체를 관통하는 천연가스망과 지역난방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지역난방은 그라츠 남부와 서부 공장 지역에서 나오는 폐열을 가지고 3만3,000세대에 난방을 공급하며 폐열 재활용을 통해 해마다 3만3,000톤의 이산화탄소를 경감한다.지역난방회사인 나베르메는 시 인근 숲에서 간벌한 잡목과 포장회사에서 쓰고 남은 목재 펠렛을 재이용하여 열병합발전을 하고 지역난방 파이프라인을 통해 난방에너지를 공급한다.◯ 그라츠는 에너지의 효율을 높이는 사업도 진행했다. 1,400개의 가로등을 LED로 교체하고 수요 기반 에너지 센서를 통해 약 50-60% 전력비용을 절감하고 빛 공해를 해소하였다.주거지역과 주요 상업 거리의 가로등 전력 관리를 달리하여 전력공급의 효율성과 지속성을 향상시키는 새로운 전력공급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수자원-신재생에너지 수력발전소로 전력공급◯ 알프스에서 흘러온 물 30%와 지하수 70%로 구성된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지하수는 그대로 상수로 활용이 가능할 정도로 물이 좋은 지역이고 세계적인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 지역이다.◯ 30만 명의 그라츠 주민뿐 아니라, 대기업, 중공업, 주변 다른 지역주민들을 포함하여 60만 명이 사용하는 하수를 처리장에서 처리한다.무어강 수력발전소와 연계하여 시 전체 폐수와 오수를 한데 모아 처리하는 친환경 수처리 시설을 지금 완수했다. 하수처리시설이지만 시민들이 쉴 수 있는 시설이 되도록 시설을 조성하였다.◇ 폐기물 처리–쓰레기를 전기로 전환◯ 그라츠시 곳곳에는 2만5,000개의 가정용 쓰레기 수거 컨테이너가 있다. 한 대당 약 9만 톤의 쓰레기 수거가 가능하다. 에너지 거리에는 여섯 기의 소화조 컨테이너를 보유하고 있고 소화조에서 축산분뇨와 각종 하폐수 쓰레기 등을 섞어 발효를 통해 천연가스(LNG)의 주성분인 메탄을 생산한다.▲ 그라츠시 폐기물처리 시설[출처=브레인파크]◯ 여기서 생산된 메탄은 열병합발전 연료로 사용되며 시민들의 연간 전기 사용량을 초과하는 8,400MKh의 전기를 생산한다. 그라츠 남쪽에는 폐기물 재활용 시설이 있어 여기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바이오 순환시스템을 통해 퇴비로 만들고 있다. 큰 가구나 냉장고 등 가전제품도 남쪽 재활용센터에 무료로 가져다 놓으면 된다.◯ 누군가 길을 가다가 쓰레기가 버려져 있으면 사진을 찍어 앱에 올린다. GPS 정보에 기반하여 폐기물처리팀이 위치를 파악하고 쓰레기를 일반, 유독, 음식물 등으로 분류하고 깨끗하게 치운다.앱을 통해 쓰레기 수거 차량의 수거 시간을 알 수 있다. 문제 되는 쓰레기를 어디에 버려야 하는지 재활용품의 분류 및 폐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다.◇ 그라츠 공영교통의 다양한 운영 시설◯ 공사는 약 4만 ㎞의 유리섬유, 50여 개의 와이파이 스팟, 버스노선 인포스크린 등 디지털 시설을 운영 중이다. 오스트리아는 ‘스마트시티 2050’ 계획을 시행 중이다.그라츠시와 시 주변 지역에도 디지털 시스템을 도입하고 스마트그리드, 스마트 관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중교통도 앱을 활용하고 있어 앱으로 차표를 구매하는 경우 10%의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다.◯ ‘Move to Zero’ 프로젝트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제로로 만드는 정책이다. 현재 7개의 수소연료 전지, 배터리 전지 충전소를 건립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전체에서 처음으로 수소연료를 접목하고 있다.◯ 그 밖에도 250ha의 공원, 650개의 도로, 330개의 쓰레기통, 시 공장, 대규모 레스토랑, 6,000여 개의 광고판, 장례 및 묘지 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질의응답- 바이오디젤에 더이상 폐식용유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EU 법규정이 바뀌어서 이제 EU법에 저촉된다. 최근에 바이오디젤을 쓰는 회사가 허가를 받지 못했다. 옛날 버스 모델은 유채로만 쓰고 있고, 현재 우리의 목표는 수소차이다. 폐식용유를 더 이상 수거하지 않는다."- 패시브 하우스 관해 간단하게 설명하면."우리 공사의 과제는 아니다. 시 안에 도시개발부서에서 관리한다. 거기서 새로 주택을 짓는다고 하면 에너지와 연결해서 짓는다. 정문을 모두 녹화하면 에어컨 없이도 시원해지는 효과가 있다.스마트시티를 만들면서 그 안에 사이언스 타워라는 회사가 하나 있는데, 그 회사에서 집의 정면을 녹화하면서 실내온도를 낮추는 일을 한다. 벤처창업이 많이 나가 있고, 연구개발 회사도 좀 있다.주택개발계획이 생기면, 태양광시설로 패시브 하우스를 만들면 자급자족 수준의 전기 수요가 가능하다. 서쪽의 스마트시티에서 진행하고 있다."- 앱을 사용하는 데 내는 비용은."비용은 없다. 그라츠뿐만 아니라 전국이 마찬가지다."- 장의, 장례가 환경과 관련된 하나의 프로젝트인가, 수입을 얻기 위한 프로젝트인가? 혹은 공공사업인지."환경과는 관계없었고 예전부터 공공서비스에 속한다. 시형도 있고 사형도 있는데, 대단한 아이디어가 아닌 이상 민간업체가 들어갈 틈이 좁고 시형 점유율이 훨씬 높다. 100년 전부터 시형으로 진행됐다. 비용 절감용은 절대 아니다."- 그라츠가 앞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필요한 여러 전문성은 어떻게 조달했는가? 주민과의 갈등은 없었는지."몇 년 전만 해도 24만 명이었다. 그라츠 주변이 모두 산업, 중공업도시이다 보니 세계 최고의 자동차 부품 회사가 있다. 거기서 나오는 노하우가 엄청나다. 또한 그라츠는 대학도시로 유명하다. 대학과 산학의 연계가 이루어지고 문제가 전혀 없다. 공무원 채용 제도가 여기선 다르다. 공무원을 각 분야의 전문가만 뽑는다. 건축가는 건축전공자만, 환경과는 환경전공자만 뽑는다. 전문가들만 그 자리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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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수내용◇ ‘무어강 국경 마을’이라는 평범한 이름의 ‘무레크’가 평범하지 않은 이유○ 오스트리아의 늦가을 비를 맞으며 연수단은 두 번째 목적지 무레크시에 도착하였다. 슈타이어마르크(시트리아) 주에 위치한 무레크는 슬로베니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무레크라는 지명은 Mur 강과 국경(독일어 고어: ecke)의 합성어로 무어강이 흐리는 국경 마을이라는 뜻이다.▲ 슈타이어마르크 주 무레크[출처=브레인파크]○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고작 1,700여 명의 주민들이 사는 작은 농촌 마을에서 명성이 자자한 ‘신재생에너지 사총사’를 만날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에너지 분야에서 한참이나 뒤처져 있는 자국의 현실을 떠올리며 복잡한 심경을 느끼게 된다. 미래산업이라 불리는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농촌 지역 개발과 지자체 자립, 환경문제라는 난제를 단칼에 해결한 비법을 배워 우리나라와 간격을 메우는데 작을지라도 의미 있는 힘을 보태보자는 게 우리 연수단의 바람이었다.○ 1980년대 전 세계를 혼란에 빠트린 두 사건의 여파는 무레크에도 영향을 미쳤다. 바로 오일쇼크와 곡물가격 폭락이다.1989년 주민은 에너지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마을에서 남아도는 농산물을 에너지로 바꾸고 더이상 화석연료 수입에 의존하지 않기로 결정한다.30년이 지난 오늘날 무레크는 에너지 자립에 성공했음은 물론 세어나가는 재정을 주민생활과 신규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용하여 지역 경제발전을 이룩한 지방자치의 모범 사례이기도 하다.◇ 마을 주민과 환경을 지키는 미래 산업 사총사○ 무레크 마을에는 지역민이 설립한 에너지 기업이 4개 있다. 바이오디젤 생산업체 ‘SEEG(SEEG Mureck)’, 마을 지역난방 기업 ‘나베르메(Nahwärme Mureck)’, 가축 분뇨로 전기를 생산하는 ‘외코스트롬(Ökostrom Mureck)’, 태양광 에너지 기업 ‘세바(Seba Mureck)’이다.에너지기업 사총사가 마을 전체의 난방과 전기, 수송에너지를 책임지는 영웅이다. 이들은 수자원, 뉴스, 기술연구, 관광, 홍보 등 무레크시의 여러 가지 측면에서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있다.○ 사총사가 탄생한 과정은 절대 순탄치만은 않았다. 자연에서 나온 원료로 환경에 부담 없이 인간이 사용하고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순환경제를 선언한 이후 싸워야 할 대상이 있었다.화석연료 수입업체와 기존 전기회사, 농산물을 원료로 하는 식품회사가 주민들의 에너지 자립 결정을 방해하는 치열한 로비전을 펼쳤다. 길거리 시위도 벌어졌다.○ 이번 연수에서 견학을 안내해 준 칼 토트씨는 사총사 기업의 창립자로 사총사의 아버지격이다. 그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친환경 에너지를 지키는 사람은 원자력 발전소를 끄게 됩니다.자연을 거스르는 순환은 막다른 골목길에 몰릴 수밖에 없고, 세상을 더욱 위기에 취약하게 만듭니다. 어떤 미래를 만들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야 합니다. 디지털화로 치달아 가는 세계는 위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의식을 함양하는 것이 중요하고, 아이들이 무레크를 견학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무레크는 몇 년이 지나도 계속 아이들과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을 맞이할 것입니다. 무레크시는 유럽에서 가장 밝은 도시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생산하는 에너지로 무레크시도 살리고 주민도 보호할 것입니다.”○ 마을 주민 1인당 연간 에너지 사용료는 1,500유로(약 230만 원)이다. 1990년 이전에는 이 돈을 고스란히 석유와 천연가스 구입에 사용했다.지금은 주민들이 투자한 에너지 회사에서 낮은 가격에 에너지를 공급받고 이 돈을 지역 내에서 순환시킨다. 무레크 에너지 거리에 위치한 네 기업은 해마다 1,100만 유로(한화로 약 170억원)의 성과를 올리고 있으며 난방 부문에서만 석유 1,500만 리터를 대체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또한 이 4대 에너지 회사가 생산하는 에너지는 태양광 생산전력 3,000㎿를 포함, 연간 약 15만 2,000㎿에 이른다. 마을 에너지 자립률이 170%에 달하여 남는 전력은 오스트리아 전력공사 등에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바이오디젤의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 발생량은 일반 경유의 절반 수준이다. 전력 2,500㎾를 사용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는 연간 6만 톤인데 이를 저감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만일 마을이 계속 석유를 소비했다면 그 필요량은 연간 20,000톤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연간 57,000톤의 이산화탄소 분량이다.◇ 자동차도 채소와 꽃을 먹고 달린다, ‘SEEG Mureck’○ 1989년 유채씨유를 착즙하여 바이오디젤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510명의 농부들이 조직한 협동조합 형태였다. 조합원들은 유채꽃 공급량에 비례하여 바이오디젤과 생산 부산물(유채 케이크)를 나눠 갖는다. 유채씨, 폐식용류 등 식물성 원료를 이용한 연료를 생산하는 회사가 사총사 중 하나인 ‘SEEG Mureck’이다.▲ 무레크 시 유채꽃[출처=브레인파크]○ 1993년 이후 그라츠대학과 기술 협력을 통해 Stringent PM 14 to 14 fuel quality의 연료를 생산하고 있다. 1994년 마을에 세계 최초 바이오디젤 주유소가 세워지면서 무레크 트럭과 트렉터, 자가용은 화석연료에서 해방되었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생산량이 충분해지고 역내를 넘어 주변 지자체에도 바이오디젤을 공급한다. 현재 70개 이상의 지자체에 연료를 공급하고 있다.30㎞ 떨어진 그라츠시는 시영 버스 전체를 무라크에서 생산하는 바이오디젤로 운영한다. 바이오디젤 차량은 국경 넘어 헝가리, 슬로베니아까지 전파되었다.◇ 지자체와 사회적기업 주민 협력의 상징, ‘에코서비스’○ SEEG는 무레크시와 주변 그라츠시와 협력하여 폐식용류 공급망을 개발하였다. 시는 ‘From the frying fan into the tank’이라는 캠페인를 통해 가정과 식당, 기업에서 사용하고 버리는 식용유를 특수용기에 모으고 SEEG에 공급한다.이 일을 위해 에코서비스라는 사회적기업을 만들었다. SEEG는 이렇게 공급된 유채와 폐식용유를 이용해 연간 1,000만 리터의 식물 연료와 바이오디젤을 만든다.○ SEEG가 개발한 수거 시스템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각 가정에 3~5L짜리 폐식용유 수거 용기를 무료로 나눠주고 시민들이 폐식용유를 모아 마을 공동 폐유 수거장에 내놓으면 에코서비스가 전량 수거해 SEEG로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폐목재로 난방열을 공급하는 ‘나베르메(Nahwärme Mureck)’○ 1998년 근거리 지역난방 에너지 기업 ‘나베르메’가 설립되었다. 시 공동체 위원들은 화석연료가 아닌 친환경 바이오매스로 난방을 해결하는데 만장일치로 동의하였다. 나베르메는 현재 무레크의 모든 학교, 교회, 공공기관, 기업체와 총 285가구에 난방열을 공급한다.○ 귀싱과 동일한 시스템으로 바이오매스 난방 발전소 근경 14㎞의 모든 도로에 파이프를 설치하여 온수를 운반하며, 파이프라인은 각 가정의 방열기와 보일러로 연결된다.가정 또는 기업마다 사용하는 전략량과 사용 온도 측정이 가능하다. 연초에 정액요금을 지불하고 사용한 후 연말에 사용량을 정산하여 초과사용분은 추가로 요금을 지불하고 적게 사용한 만큼 쿠폰으로 돌려받는다.○ 나베르메의 발전시설은 추워져야 가동이 시작되는데 기후변화로 인해 기온이 올라가서 가동율이 낮아졌다. 물은 보통 80-90℃를 유지하고, 추워지면 100℃로 가열된다.이곳에서 생산되는 열은 에너지 수요량의 40%를 차지하며, 연중 가동하고 있다. 통제실은 낮에는 1-2명 정도가 근무하고, 밤에는 자동으로 작동된다.○ 주 연료는 우드칩이다. 농장과 목재를 사용하는 공장 폐목재를 우드칩으로 만들고 우드칩은 에너지가 된다. 열전환기를 통해 나베르메의 히팅 시스템으로 온수를 만드는 구조이다.○ 질 좋은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소각로에서 태운 재가 아래로 떨어지면 뒤쪽에 있는 조직 필터가 알갱이와 불순물을 거른다. 기본적으로 1㎥ 당 10㎎ 정도의 불순물이 발생한다.※ 사진출처: http://www.nahwaermemureck.at/?Fotogalerie:Leitungsbau_2012◇ 무레크 돼지는 전기를 만들 수 있다, ‘외코스트롬(Ökostrom Mureck)’○ 2004년에 설립된 외코스트롬은 축산 분뇨를 옥수숫대, 볏짚, 유채대 등 농업 부산물과 섞어 바이오가스를 생산한다. 에너지자원의 10%는 축분, 65%는 바이오매스 부산물, 25%는 곡식알, 옥수수알이다.○ 에너지거리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초록색 원통형 컨테이너이다. 에너지 관광명소가 된 무라크의 명물 중 하나이다.녹색 소화조 안에서 혐기성 박테리아와 효모균에 의해 축분, 옥수숫대, 볏짚 등이 40℃ 환경에서 발효되어 메탄가스를 생산하고, 찌꺼기는 재활용 퇴비로 사용한다.▲ 바이오가스 혐기성 소화조[출처=브레인파크]○ 바이오가스는 열병합발전소로 보내져 전기를 생산하는데, 연간 생산량은 약 8,400㎿ 수준이다. 이는 주민들이 1년 동안 사용하고도 남는 양이다.◇ 태양광 에너지와 유기농 야채의 만남, ‘세바(Seba Mureck)’○ 2008년 무레크 태양광 발전에 선구자, ÖkR Karl Totter씨는 세바 창립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였고 2010년 시의 승인을 받았다. 무한한 청정에너지인 태양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태양광 시설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2018년 300만kWh의 전기를 생산하였다. 2011년 이후 현재까지 250가구에 가정용 태양광 발전소를 공급하였다. 전 세계에 공평하게 쏟아지는 태양 에너지를 활용하는 세바 시스템은 어디에나 적용 가능한 모델로 자리 잡았다.○ 태양광발전소는 세 가지로 구성된다. 첫 번째 확장단계에서 1,050kWp 용량 개방형 공간을 개발한다. 두 번째 단계에서 950kWp 용량 온실에 지붕형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설치한다. 세 번째 단계는 확장 단계로 500kWp급 지붕 패널을 설치한다.○ 12,400㎡ 온실로 조성된 태양광 발전시설에는 유기농 채소를 키운다. 샐러드 채소와 과일, 꽃, 관목, 약초 등 작물경작을 통해 농가소득을 창출한다. 전기도 생산하고 농경도 하는 일석이조인 셈이다. 아래쪽에는 물을 뿌리는 호스가 있고 위쪽에도 물을 정교하게 뿌려주는 시스템이 있어 농사에 이용한다.바이오가스 시설에 설치된 물탱크에 1,000㎥의 물을 비축할 수 있어 화재 시 소화 용수로도 사용한다. 농장을 소유한 주민들이 태양광 발전시설과 유기농 야채를 생산으로 전환하였다. 태양광발전 에너지 온실과 유기농 야채 마케팅을 연계하여 지역 경제와 기후변화에 기여한다.※사진출처:http://www.sebamureck.at/?Fotogalerie※온실경작사진출처:http://www.riebenbauer.at/eng/Projects/Photovoltaic/Communal-solar-energy-system-SEBA-Mureck □ 질의응답- 가까운 조합원의 집은 100도의 물이 들어가고, 가장 멀리 있는 조합원의 집에는 더 낮은 온도의 물이 들어갈 텐데, 각자 집에 있는 열 교환기에서 온도를 다시 올려서 공급하는지."지금 예를 들어서 80도이다. 보통 겨울에는 90-100도이다. 멀리 떨어져 있는 집에는 70-75도의 온수가 간다. 집 자체에서 열 교환기를 통해 더 뜨겁게 만들 수는 없다.하지만 전혀 문제 없다. 각 집에 필요한 정도의 온수가 간다. 연결되는 집이 더 많아지면서 추가로 케파를 올리고 바이오가스를 만드는 등 계속해서 보완한다."- 집을 보니까 창문, 벽이 모두 단열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집을 신축할 때 조합이나 정부에서 지원하는지."그건 에너지 절약형 집이다. 기존 건물을 보수할 때, 건물을 신축할 때 시가 아니라 도에서 지원한다. 32년 전에 시작할 때는 에너지 절약형 집이 없었다. 지금은 제로 에너지 집이라고도 한다.집 자체 태양광 패널이 있으면 에너지를 끌어올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지금은 신축할 때 지역난방이 없어도 된다. 자체 태양광 시설이 있거나 지열을 끌어올려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바이오 디젤 차를 타고 다니는지."맨 처음엔 트랙터로 시작해서 역에서 내일 가실 그라츠 대중교통공사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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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1□ 규제형 한국 행정에 대한 인식전환 필요◇ 지역주민은 최고의 지역 정책가이자 실천가○ 유럽은 수백 년 이상 계속된 주민 중심의 자치와 협치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 지역을 가장 잘 알고 있으며 애정을 가진 주민들이 그 지역에 가장 필요한 정책을 펼 수 있다.○ 지방자치체와 자치분권을 시도하고 있기는 하지만 한국은 여전히 행정 공무원 중심으로 규제형 TOP-DOWN 정책에 익숙하다. 지역 문제를 피부로 느낄 수 있고 생활에서 경험하는 주민들이 그 지역 문제 해결의 주체라는 인식전환이 선행되어야 한다.○ 지역의 빈곤문제 해결, 분지지형으로 인한 환경문제 해결, 에너지 수입 비용 절감 등 지역 문제를 주민들이 토론하고 합의하고 실천하여 세계적인 친환경 생태마을로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민주주의와 협치란 무엇인지를 엿볼 수 있다.◇ 마을 대소사 모든 분야의 공공서비스 제공○ 그라츠 교통공사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바이오디젤로 운영되는 교통체계를 도입하고 관리하는 주체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폐기물처리, 항공 서비스, 장례 서비스, 시 광고 등 마을에 필요한 공공서비스 전 분야를 관할한다. 시의 대소사와 주민 근접 생활권까지 관리하고 지원하고 있다.○ 대도시 이주로 인해 중소도시와 농촌의 인구 감소, 지역 격차 문제 등이 심각하다. 소규모 지역 거주는 오히려 이를 장점을 살려 주민 생활에 더 밀접하고 공동체 문화가 살아있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혐오시설을 시민참여시설로 지역주민 지갑과 연계 ○ 우리나라 발전소와 폐기물 처리장은 필수불가결한 시설이지만 혐오시설로 불린다. 발전 연료 조달에 지역주민이나 기업의 생산 부산물을 활용하여 시는 연료 비용을 절감한다. 주민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상생 전략으로 공익시설 건설 문제를 피해간 무레크 사례는 인상적이다. 도시형 아파트에는 발전 연료로 사용되는 폐기물에 대해 관리비를 지원하는 등 한국 상황에 맞는 정책 활용이 가능할 것이다.○ 시민참여시설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민간이 참여하고 수익을 배분하는 형태도 인상적이다. 태양광 발전설비의 경우 시민참여로 건설비를 충당하고 수익을 나눔으로써 부지확보와 재정 문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주민 참여로 건설되거나 운영관리 되는 시설의 경우 연말 전기요금이나 난방요금을 지역에서 활용 가능한 쿠폰이나 이용권으로 정산하는 사례가 있다.원료를 공급하거나 최종 생산물을 공급하는 등의 주민 참여를 경제적 혜택으로 보상하며 지역 경제 순환도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이다.□ 원료 채취부터 폐기물 재이용까지 자원순환 경제 ○ 대부분의 신재생에너지 시설은 발전 폐기물이나 폐열을 퇴비나 지역난방으로 활용하고 있다. 원료공급과 발전 프로세스 폐기물 처리까지 전 과정을 자연으로 돌려보냄으로써 친환경이라는 목표를 달성한다.○ 지방정부나 공공기관뿐 아니라 사기업도 자연순환시스템을 개발하고 적용한다. 면화를 생산하는 귀싱 기업의 경우 면화 생산에 필요한 전력을 자체 발전하고 이산화탄소 제로 기업 인증을 받았다.○ 기업뿐 아니라 개인 주택이나 건물도 기후 친화적으로 설계하고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열 공급, 이산화탄소 제로 배출 공조시스템 적용 등 인공적 건축물도 자연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너무 짧은 제품 라이프사이클 업사이클링으로 장수 제품화 ○ 물질 소비가 부의 척도라는 생각에 인식전환이 필수적이다. 스케이트보드의 라이프사이클을 늘려 새로운 상품으로 업사이클링 하였다.유럽은 중고의류 상품에 대한 인식도 싼 옷이나 헌옷이 아닌 돌려 입는 옷 쇼핑의 한 가지 방법이라는 인식이 있다. 생산에서 폐기까지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만큼 제품 소비의 라이프사이클을 장수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간을 정리한 후 발생하는 폐기물 대부분은 기능이 남아있어 버리기 아까운 물품이다. 나눠쓰고 돌려쓰는 재사용 재활용 시장을 활성화하여 환경 부담을 줄임으로 얻는 환경적 유익은 매우 크다.□ 선진국도 생활수준에 맞는 적정기술 필요 ○ 화석연료 수입이 멈춘 우리나라를 만들기 위한 기술, 한번 쓰면 버려야 하는 건축자재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자재, 지속적인 활용이 가능한 제품 등 선진국의 문턱에 있는 우리나라에도 친환경 적정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대기업이 생산하는 전기차, 수소차도 필요하지만 우리나라 생활 수준에 맞는 재활용 제품 개발도 필요하다. 우리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이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한 제품으로 전환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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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8~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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